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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英 내셔널갤러리 시어터에서 상영…한국영화 100년 기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4-26 15:27 송고 | 2019-04-26 18:05 최종수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취화선' 포스터 © 뉴스1
런던아시아영화제 '취화선' 포스터 © 뉴스1

영화 '취화선'(임권택 감독)이 런던 아시아영화제에서 상영된다.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 해를 맞아 런던 아시아영화제는 오는 27일 오후 3시(현지시각) 런던의 심장 트라팔가에 위치한 영국 내셔널갤러리 시어터에서 한국 영화 '취화선'을 상영한다.
'취화선'은 임권택 감독 연출작으로 2002년 제55회 칸영화제 경쟁섹션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자 한국영화 100년 역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조선 시대 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영국 국립미술관에서 현지 미술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이번 특별 기획은 상영장소와 주제를 매칭하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연간 약 600만명이 찾는 영국 최고 미술관으로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하며 1824년 설립되어 2300여점의 유럽 회화를 소장한 런던의 대표 랜드마크다. 이 곳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술관 내 시어터는 주로 유럽 화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상영이나 전시와 관련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영화, 토크 프로그램 등이 주로 소개되었던 극장으로 320석 규모다.

런던 아시아영화제는 'K-CINEMA 100'이라는 제목으로 영국 현지 런던 랜드마크 5곳을 선정해 장소에 맞는 주제로 매칭, 선별된 한국영화 작품 총 10작품을 올 한해 동안 지속적으로 소개한다.
그간 해외에서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방법으로는 영화제를 통해 일정 기간 극장에 관객들을 동원하는 것이 유일했다. 그러나 100주년을 계기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기본 형식에서 벗어나 런던의 익숙한 장소로 한국 영화가 찾아가 다양한 현지 관객을 매달 만난다는 취지다.

지난 3월 '청춘쌍곡선' 상영에 이어 4월 '취화선', 5월 한국영화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서울의 휴일' '서울의 지붕밑'의 서울 특별전이 찰리 채플린 시네마 뮤지엄에서, 6월 국립초상화갤러리, 7월 레스터스퀘어, 8월 대영박물관, 9월 템즈강 보트 위에서 상영하는 등 현지 기관과 공동으로 상영 기회를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영국 관객들에 한국영화를 통해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고민하게 돼 'K-CINEMA 100'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의 대학 영화과 교수들 대부분이 일본 영화 연구자다. 그러나 요즘은 한국영화를 공부하고자 입학하는 학생들은 많아지고 있어 관련 교수나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이다. 해외에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소개된 역사가 아직 짧고 2000년대 작품 이후 소개된 작품들이 대부분의 한국영화 역사를 대변하고 있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국고전 로맨틱 코미디 기획전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소개를 해외에서 시도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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